요즘 정말 답답합니다. 우리 아이 밥 지을 때마다 계란, 소시지, 당근, 브로콜리 이런 식으로 영양 밀도 높게 준비하는데, 한두 숟가락 먹고는 고개를 돌려버려요. 대신 분유는 잘 마시고요. 이 정도면 괜찮은 걸까요, 아니면 뭔가 부족한 건 아닐까 걱정됩니다. 미숙아라서 그런지 성장 곡선도 자꾸 재확인하게 되고... 혹시 비슷한 경험하신 분 있으신가요?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궁금합니다.
국물음식은 어떨까요? 저희는 미역국, 계란국 같은 간단한 국을 자주 줬는데 아이가 훨씬 잘 먹었어요. 흰쌀밥보다는 국에 말아서 주니까 입에 잘 들어가는 것 같고, 국물의 깊은 맛이 아이의 입맛을 자극하는 거 같아요. 된장찌개도 아주 옅게 풀어서 한두 숟가락씩 시도해봐도 좋아요. 밥만 강조하지 마시고 국물 있는 음식들로 접근해보세요.
저도 첫째가 10개월 때 똑같았어요. 영양가 높은 밥을 정성껏 준비해도 별로 관심 없고 분유만 찾더라고요. 소아과에서는 분유를 충분히 마시고 있으면 괜찮다고 했어요. 대신 저는 밥의 형태를 바꿔봤는데, 너무 알갱이가 크거나 질감이 낯설면 아이들이 거부하는 경향이 있더라고요. 밥알이 너무 뭉쳐있지 않게 흩어져 있게 해주고, 한두 숟가락씩만 여러 번 권유하는 식으로 천천히 접근했답니다. 성장곡선 재확인하는 마음 정말 알아요. 하지만 지금은 분유로 충분하니까 너무 자책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